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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깊고 진한 맛의 보양식 "추어탕"

by 여왕작가 2024. 9. 27.

한국의 대표적인 보양 음식 중 빠질 수 없는 음식 중에 추어탕이 있습니다.

다소 징그러울 수도 있고,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미꾸라지를 주재료로 하여 깊은 맛을 내는 진한 탕 요리입니다.

요즘 부쩍이나 아침저녁으로 가을이 다가오는지 따뜻한 추어탕이 생각이 나곤 합니다.

 

추어탕은 기운 북돋워 주는 효능으로 인해 과거부터 몸이 지쳤을 때 먹는 보양식으로 사랑받아 왔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추어탕의 역사, 만드는 법, 효능 등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어탕의 역사와 유래

 

추어탕의 기원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의 농촌 지역에서 주로 먹어온 전통 음식입니다.

"추어"는 미꾸라지를 뜻하며, "탕"은 국을 의미합니다.

즉,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주재료로 만든 국으로, 이 요리는 주로 서민들이 먹던 음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농경 사회에서 물이 많은 논에서 자라는 미꾸라지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이었으며, 가난한 농민들에게 중요한 영양 공급원 역할을 했습니다.

 

추어탕은 특히 조선시대에 인기를 끌었으며, 당시 조선 왕조의 왕들도 이 음식을 즐겼다고 전해집니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의 왕들은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을 추어탕으로 보양했다고 합니다. 미꾸라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영양가 높은 식품으로 여겨졌으며, 더위에 지친 기운을 회복하는 데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Fliker

 

 

 

 

추어탕의 주요 재료와 조리법

 

추어탕의 핵심 재료는 미꾸라지죠. 

미꾸라지는 강이나 논에서 자라는 민물고기로,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건강에 매우 이롭습니다.

 

추어탕은 주로 미꾸라지를 갈아 넣어 국물에 풀어내는 방식으로 조리되며, 여기에 여러 가지 재료가 더해져 독특한 맛을 냅니다.

 

 

  • 추어탕의 주요 재료

미꾸라지 : 추어탕의 주재료로, 미꾸라지를 갈거나 통째로 넣어 국물의 깊고 진한 맛을 냅니다.

된장 : 된장은 추어탕의 풍미를 더해주고, 국물의 농도를 맞추는 데 사용됩니다.

들깨가루 : 들깨가루는 추어탕의 고소한 맛을 배가시키는 재료로, 국물의 농도와 맛을 부드럽게 합니다.

부추 : 부추는 추어탕의 향과 맛을 더해주는 재료로, 마지막에 넣어 살짝 익혀 먹습니다.

시래기 : 시래기는 건조된 무청으로, 국물의 식감을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추어탕은 조리 방식에 따라 약간씩 변형되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미꾸라지를 통째로 삶아 갈아내지만, 현대에는 좀 더 고운 식감을 위해 미꾸라지를 으깨거나 갈아서 체에 걸러 국물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 추어탕 조리법

 

  1. 미꾸라지 손질 : 미꾸라지를 깨끗이 씻은 후 끓는 물에 데쳐 줍니다. 이때, 미꾸라지를 갈기 전 데쳐내면 특유의 흙냄새가 제거됩니다.
  2. 국물 끓이기 : 된장, 고추장, 들깨가루 등을 넣고 미꾸라지를 푼 국물을 오랜 시간 동안 약한 불에서 끓입니다. 이 과정에서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을 얻게 됩니다.
  3. 야채 추가 : 시래기, 부추, 무, 파 등을 적당히 썰어 국물에 넣고 끓입니다. 이때, 시래기는 푹 끓여서 부드럽게 만들어야 하며, 부추는 마지막에 넣어 향과 색감을 더해줍니다.
  4. 간 맞추기 :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하여 간을 맞춥니다. 추어탕은 짠맛보다는 미꾸라지와 된장의 깊은 맛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별 추어탕의 다양성

 

한국의 각 지역에서는 추어탕을 저마다 다르게 변형하여 독특한 맛을 만들어 냅니다. 지역마다 사용하는 재료나 조리 방법이 조금씩 다르며, 이로 인해 전국에서 다양한 맛의 추어탕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남원 추어탕

전북 남원 지역의 추어탕은 특히 유명합니다. 남원에서는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끓이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시래기와 부추 등 다양한 야채가 듬뿍 들어가 영양가가 높습니다. 남원 추어탕은 된장의 깊은 맛과 들깨의 고소한 풍미가 어우러져 진한 국물이 특징입니다. 

 

경상도식 추어탕

경상도 지역에서는 추어탕을 끓일 때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를 많이 사용하여 매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미꾸라지를 으깨지 않고 통째로 넣는 경우가 많아, 국물이 다소 맑고 깔끔한 편입니다.

 

서울식 추어탕

서울에서는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넣고, 국물에 들깨가루와 된장을 많이 첨가해 농도 짙고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 여기에 소면이나 밥을 말아 함께 먹기도 하며, 취향에 따라 산초 가루나 고춧가루를 곁들여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어탕의 효능

 

추어탕은 영양가가 매우 높은 음식으로, 건강에 이로운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몸이 지쳤을 때 기운을 북돋아 주는 효과가 탁월하여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단백질 보충

미꾸라지는 고단백 식품으로, 적은 양을 먹어도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더위로 지친 몸에 단백질을 보충해 주어 체력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철분과 칼슘 공급

미꾸라지에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빈혈 예방과 뼈 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식품으로, 미꾸라지는 혈액 순환을 도와 혈액 생성에 기여합니다.

 

피로 회복

추어탕은 몸의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더위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여름철에 먹으면, 몸에 기운을 북돋아 주고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다이어트 효과

미꾸라지는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추어탕 자체는 칼로리가 낮고 영양가가 높아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추어탕의 현대 식생활과 칼로리

 

현대에 들어서면서 추어탕은 지역적 특색을 넘어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통 시장이나 음식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식재료와 요리법이 발전하면서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추어탕이 영양가 높은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보양식으로 여름철에 많이 소비됩니다.

 

최근에는 추어탕을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가정 간편식(HMR)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냉동 추어탕이나 즉석 추어탕 제품은 간편하게 전자레인지나 냄비에 데워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도 쉽게 추어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추어탕 한 그릇의 칼로리는 약 400~500kcal 정도입니다. 칼로리는 사용하는 재료나 조리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미꾸라지, 시래기, 들깨가루 등의 재료는 비교적 저칼로리이지만, 국물의 농도와 양념에 따라 칼로리가 다소 변동될 수 있습니다. 또한, 추어탕과 함께 먹는 밥이나 반찬을 추가하면 전체 칼로리는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추어탕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한국의 전통 보양식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인들의 밥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추어탕은 깊고 진한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가득 담고 있어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고 있는 날씨에 따뜻한 보양식 '추어탕'을 추천합니다.